전체 글 (124) 썸네일형 리스트형 New England Base Camp에서 보이스카웃으로 활동 중인 아들내미. 승급을 위해 필요한 활동들을 방학 전에 미리미리 해놔야 할 것 같아서 New England Base Camp에 데리고 갔다. 이곳에서는 다양한 스카우트 야외활동 및 캠핑을 할 수 있는 곳이다. 먼저 오리엔티어링(Orienteering)이란 것을 하였다. 오로지 지도와 나침반만을 이용하여 1마일의 지정된 코스를 따라 목적지에 도달하는 것이다. 위치 표시가 확실한 곳들은 찾기가 쉬웠지만 '숲 속안' 이런 식으로 위치가 애매하게 설정된 곳들은 중간중간 헤매기도 하였다. 대략 1시간 코스인데 중간에 헤맨 관계로 1시간 반 정도 소요된 것 같다. 당연히 간이식당이 있다고 생각했는데 없었다. 간단하게라도 먹거리를 싸가지고 다니는데, 왜 이날은 아무런 준비도 안 해갔는지 모르겠다... Lonesome Lake hike trip (5/25-26) 아들아이는 메모리얼 데이 연휴 기간 동안 보이스카웃에서 1박으로 하이킹 트립을 갔다 왔다. 뉴 햄프셔 화이트 마운틴에 위치한 Lonesome Lake이란 곳이다. 침낭을 포함하여 자신의 모든 짐을 등에 메고 하루 종일 걸어야 하는 트립이기 때문에 체력적으로 감당할 수 있는 8학년부터 신청할 수 있었다. 그만큼 우리는 만반의 준비를 기울여야 했다. 가볍고 편안한 하이킹 슈즈를 사서 미리 몇 주 동안 길들이는 작업을 해야 했고, 배낭 속 짐들의 무게를 최소화시키기 위해(자기 몸무게의 20%를 넘으면 안 된단다) 모든 용품을 작고 가벼운 것들로 준비했다. 침낭은 보이스카웃 가입했을 때부터 정말 큰 맘먹고 성능 좋고 가벼운 (그러나 비싼) 침낭을 사놨었다. 하이킹 도중 마실 물은 개울가나 호숫가에서 충당해야 하.. 딸아이 졸업 바쁘다 바쁘다 하면서 살아왔지만 이번 6월처럼 바쁜 달은 거의 없었던 것 같다. 큰 아이의 학교 일정이 5월이면 거의 마무리되는 시기라, 그 이후에는 여유가 있을 거라 생각했던 나의 기대와는 너무 달라서 더 그렇게 느꼈을 수도 있다. 게다가 둘째 아이 관련 행사들은 또 어떻고. 미국에서는 고등학교 졸업을 앞두고 프롬이라고 불리는 졸업 파티를 성대하게 치른다. 이때 여학생은 화려한 드레스와 화장을 하고, 남학생은 턱시도를 입는다. 전통적으로는 남학생이 미리 여학생에게 파트너를 신청하고 여학생이 이를 수락하면, 프롬 당일날 리무진이나 부모 차를 몰고 와 그 여학생을 태우고 파티 장소로 가서 다 같이 다과를 즐기고 춤도 추는 시간을 보낸다. 참고로 미국에서 나고 자란 내 사촌 동생은 프롬 파티에서 프롬킹(pr.. 18번째 생일 정말 오랜만에 온 식구가 영화를 보러 갔었다. 듄 파트 2. 이 영화만큼은 대형 스크린에서 봐야 한다고 내가 강력히 주장하여 관철시켰다. 개봉한 지 꽤 되어서인지 영화관에 사람들은 거의 없었다. 하! 우리 딸내미 걱정된다. 영화를 보는 동안 저 어마어마한 양의 팝콘을 혼자 다 먹었다. 어떻게 저게 가능하지? 우리 딸, 먹는 것을 너무 좋아한다. 대학 가면 독립해서 살아야 할 텐데 알아서 음식 조절하고 운동 열심히 해야 한다고 폭풍 잔소리 중이다. 영화는 좋았다. 식구들 모두 재밌게 봤다. 아들아이는 이미 책으로 듄 시리즈를 읽은지라 훨씬 더 재미있게 봤나 보다. 두 시간 반이 넘는 긴 영화가 다음 이야기 파트 3을 궁금하게 만들며 끝나는 순간 아들아이는 탄식하며 무릎을 탁 쳤다. 파트 3가 2년 후에 나.. 바빴던 3월 겨울의 끝자락을 알리는 3월은 아이들 행사가 많아져서 괜스레 몸이 바빠지는 시기이기도 하다. 1. District Music Festival 작년에 이어 두 번째 참여하는 뮤직 페스티벌이다. 나름 열심히 연습해서 12월에 오디션을 봤었는데 점수가 예상보다 잘 안 나와서 속상해했었다. 그래도 오디션 붙은 게 어디냐. 내년에 더 노력해서 좋은 점수받자꾸나 아들아. 지금도 잘하고 있어! 2. 한국 학교 행사 3월엔 특히 한국 학교에서 이런저런 행사가 많이 있었다. 아들아이는 올해를 끝으로 졸업을 할 예정인지라, 더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 팝아이돌에는 전혀 관심이 없는 아이인데, 수업 시간에 아이돌 댄스를 따라 하더니 나름 재미있었나 보다. 이런저런 춤을 배웠는데, 자신은 BTS 춤이 제.. 2월 방학 2월 방학이다. 남매가 함께하는 마지막 2월 방학이 되겠다. 아이들이 크면서 함께할 수 있는 시간이 이제 얼마 안 남았다고 생각하니 마음이 살짝 조급해진다. 뭔가 기억에 남을 추억거리를 만들어 주고 싶은데 말이다. 늦잠자기 좋아하는 아이들을 일주일 내내 푹 재우고 쉬게 해 주었다. 다만 중간에 날씨가 화창하게 좋은 날 하루를 골라 아이들을 데리고 스키장에 갔다 왔다. 남편은 일해야 하니 우리 셋이서만 움직였다. 지난 크리스마스 방학때와는 달리 스키 타기 너무 좋은 날이었다. 아들아이는 방학 전에 보이스카웃을 통해 스키 레슨을 받았는데 그래서인지 좀 더 나은 모습을 보여주었다. 두 아이는 정말 신나게 스키를 탔다. 중간에 간식으로 사 먹은 와플과 핫초코의 달달함은 중간중간 아이들에게 기운을 북돋아 준 듯하.. 2024년 새해 1. 새해 아이들 학교가 시작하고 정신없는 날들의 연속이었다. 어떻게 온전한 내 시간이 이렇게 없을 수가 있나 싶을 정도였다. 그러다 정신을 차려보니 어느덧 새해를 맞이하였다. 2024년! 왠지 어감이 좋다. 평범하지만(이 말이 얼마나 엄청난 의미를 갖는지..!) 뭔가 좋은 일들이 많이 생길 것 같다. 사실은 최근 내가 삶을 바라보는 자세가 많이 변하고 있다. 예전과 달리 매사가 순리라 생각하며 받아들이게 되고 감사하게 된다. 예전 장래 문제로 한참 고민 중일 때 큰 이모가 해주셨던 말씀이 기억에 남는다. ‘살아보니 될 일은 순조롭게 해결되고 안 될 일은 아무리 노력해도 잘 안되더라. 그러니 일이 순리대로 흘러가도록 그냥 내맡기라 ‘는 말씀이셨다. 젊었을 때야 뜻을 가지고 노력하면 안되는 일이 어딨겠나 .. 2023 연말 풍경 1. 추수 감사절 미국에서 추수감사절은 온 가족이 함께하는 큰 명절이다. 나에게는 명절에 사촌들을 만나 수다 떨거나 뒹굴거리며 놀던 기억이 푸근하게 남아있는데 우리 아이들은 그런 경험을 못해보는구나 싶다. 시끌벅적한 명절 분위기는 나중에 우리 아이들이 결혼해서나 가능하려나. 이민 1세대인 우리 가족은 조촐하게 우리만의 추수감사절 흉내만 내어본다. 곧 대학을 가게 될 딸아이에게 (술 안 마시는) 남편이 술교육을 좀 시켜보겠단다. 그래서 아들 빼고 우리 셋이서 와인을 마셨다. 아무래도 첫 와인인지라 아이는 맛이 쓰다고 인상을 쓰며 중간에 소다를 섞어버렸다. (아까워라) 어른의 세계에서 술이 달다는 것엔 많은 의미가 내포돼 있음을 언젠간 알게 되겠지. 2. 크리스마스 크리스마스 장식을 하는 것은 나에게 큰 즐.. 이전 1 2 3 4 5 6 ··· 16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