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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보이스카웃 펀드레이징



봄이면 보이스카웃에서 펀드레이징을 위한 큰 이벤트가 있다. 하나는 타운 리포트 책자를 집집마다 배달하는 일이고, 또 다른 하나는 가정 내 전자제품 폐기물들을 리사이클링 센터에 운반해 주는 일이다.

첫 이벤트를 위해, 일단 각 가정에 배달할 타운 리포트 책자와 각종 광고물들을 패키지로 포장했다. 그리고 스카우트들이 자신이 배달할 몫을 나눠 가져가서 정해진 기간 내에 지정된 주소지로 배달하면 되는 것이었다. 배달을 할 때는 아무래도 부모의 도움이 필요하게 된다. 차 안에 가득 싣고 집집마다 돌아다녀야 하기 때문이다. 앞서 두 해에는 요령이 없었던지라 아이가 책자를 두 손에 들고 직접 걷거나 뛰면서 배달하였다. 나는 아주 천천히 아이 뒤를 보호하면서 운전해 갔다(대부분이 조용한 주택가인지라 가능한 일이다). 아들아이는 도파민이 솟아나는 것 같다고 하였지만 배달이 끝나고 나면 늘 녹초가 돼 있었다.

그러다 우리 둘 다 요령이 생기면서 올해는 내가 천천히 운전해서 가다 서다를 반복하면 조수석에 타고 있던 아들아이가 후다닥 뛰어내려서 집 앞에 배달하고 차 안에 다시 타는 방법을 쓰기로 했다. 결과적으로 시간이 훨씬 절약되었고 체력 낭비도 거의 없어서 좋았다. 지역 순찰하던 경찰 아저씨가 지나갈 때 손 흔들며 응원해 주었다. 내가 사는 동네이지만 처음 와보는 지역도 있는지라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했다.




타운 홀에 모여 포장 중


배달 관련 지시를 듣는 중


이 단체 사진은 타운 뉴스레터에도 실렸다.


배달을 모두 마친 후




두 번째 펀드레이징 행사는 각 가정에서 못 쓰는 오래된 가전제품을 가져오면 그것들을 취합해서 트럭에 싣고 로드 아일랜드에 있는 리사이클링 센터에 가져다주는 것이다. 이 행사 역시 사전에 준비하고 진행이 원만하게 이루어지도록 하기 위해서 부모들의 조력이 필요했다.






로드 아일랜드 리사이클링 센터에서





마지막에 모금된 돈을 계산하는 것을 나도 도와주었는데, 내년 보이스카웃 활동의 중요 자금이라고 생각하니 왠지 곳간에 곡식을 채운 듯하여 마음이 든든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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