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째 날은 워싱턴 D.C 시내를 관광하였다.
1. 스미소니언 자연사 박물관
개인적으로 워싱턴 D.C를 좋아하는 이유는 유명 박물관들이 한 곳에 모여있다는 점이다. 심지어 무료입장이다!
아이들에게 다시 가보고 싶은 박물관을 고르라 하였더니 역시나 자연사 박물관을 가겠단다.








박물관 관람 시간을 꽉 채우고 나왔지만 아직도 그 안에서 못 본 게 너무 많았다. 아쉬워라, 애들도 다 컸는데 언제 또 와보나 싶다.
딸아이는 나에게 놀라운 사실을 알려주었다. 입고 있는 옷이 예전에 이 박물관에 방문했을 때 입었던 바로 그 옷이란다. 일부러? 세상에나... 딸은 다 계획이 있었구나.
그리고 우리는 링컨 기념관이 있는 내셔널 몰을 향해 걸어갔다.

거리 곳곳에는 푸드 트럭이 많이 있었다. 간단한 간식이나 아이스크림을 사 먹고 싶었지만, 아들내미가 안된다고 단호하게 말하였다. 지난 수학여행 때 아이들을 인솔하였던 가이드와 선생님 왈, 아무 푸드트럭에서나 사 먹으면 크게 탈이 날 수 있다고 했단다. 반드시 정식 인증을 받은 트럭에서 사 먹어야 한단다. 그래서 인증 마크를 찾아봤는데 대부분이 불법 푸드 트럭이었다.



워싱턴 기념비와 분수대를 보며 잠시 쉰 후 다시 걷기 시작했다.






그리고 바로 근처에 있는 한국전쟁 추모공원을 방문하였다.




아무래도 숙연해질 수밖에 없는 장소이다.
죄 없는 사람들이 죽어나가는 전쟁은 어떤 이유에서건 일어나서는 안된다. 세상이 미쳐 돌아가고 있기에 나 같은 문외한 사람도 한숨이 나오는 요즘이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마틴루터킹 주니어 기념관에 들렀다.



호수 건너편에는 토마스 제퍼슨 기념관이 보였다. 아들래미가 수학여행 때 학교 오케스트라부에서 연주를 했다는 곳이란다(참고로 학생들은 비행기 타고 갔는데, 음악 선생님들은 차에다 아이들 악기를 싣고 직접 운전해서 워싱턴 D.C 까지 가셨다....). 위치가 상대적으로 외져서 사람들이 많지 않았을 것 같은데, 그래도 같이 간 학교 아이들이 연주를 들어주었다나.
나도 가보고 싶었지만 도저히 다리가 아파서 포기했다. 대신 멀리서 보는 것으로 만족하기로 하였다. 때로는 멀리서 보는 것이 더 나을 수도..

(정식 매점에서 산) 아이스크림을 먹으며 아이들과 호수 주변을 천천히 산책하였다. 오리도 평화롭고, 우리도 평화롭다.
이렇게 하여 워싱턴 D.C에서의 둘째 날이 지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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