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1일, 성당에서 주일학교 어린이 봉사자들을 위해 뉴 햄프셔에 위치한 Canobie Lake Park라는 놀이동산에 소풍을 갔다 왔었다. 아들내미가 가는 김에 나는 성인 보호자 자격으로 같이 따라갔다 왔다.

아침 일찍 성당 주차장에 모였다. 출발 전에 신부님께서 기도해 주셨는데 기도덕이었는지 참 좋은 시간을 보냈다. 게다가 후덥지근한 무더운 여름 날씨가 이 날 하루만큼은 신기하게도 26도 정도로 쾌적하였다.

Canobie Lake Park는 만들어진지 100년도 더 된, 지역 명소와 같은 놀이 동산이다. 우리 집에선 1시간 반 이내로 충분히 갈 수 있는 거리라 부담스럽지도 않다. 식스 플래그처럼 아주 크지는 않지만, 있을 건 다 있고 많이 줄 서서 기다리지도 않아도 돼서 참 좋았던 곳이다.

고등학교 아이들과 함께 놀이기구 타시는 우리 신부님.
사실 이 소풍을 제안하신 것은 신부님이었다. 역시 젊으셔서 뭔가 다르신듯. 하도 해맑게 웃으셔서 사진을 안 찍어 드릴 수가 없었다.

미니 공연장에선 모방 가수 공연도 있었는데, 멀리서보면 영락없는 테일러 스위프트였다.



체력이 체력인지라, 아이들 뒤를 따라다니며 뛰어다니는 게 너무 힘들었지만 그래도 신나 하는 아이들을 보니 내 기분이 좋았다.

다시 성당으로 돌아오는 길.
나는 완전히 뻗어서 잠이 들어버렸다. 헤어질 때 교장 선생님이 “OO 선생님~ 지못미! 미안해요~" 하시길래 뭐 소린가 했더니, 나중에 이 사진을 보고서야 알았다.
괜찮아요. 입 벌리고 잠들어버린 내 잘못이지요…
Canobie Lake Park.
좀더 일찍 알았더라면 우리 아이들이 어렸을 때 자주 데리고 왔을 것이다.
딸아이가 좋아할 만한 곳이라 생각되어, 방학 중에 우리 가족끼리 다시 한번 방문해야겠다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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